대파 한 단 사다가 반찬 해먹고 남은 한 뿌리를 화분에 심었었다.
3년 전 일이다.
그동안 잎이 마르면서 죽을 뻔 했는데 지난 겨울을 나더니 올 봄부터 다시 잎이 생생해졌다.
그러더니 드디어 꽃망울이 돋았다. 한창 봄엔 꽃이 핀다고 하니 더 기다려보자.
기다림이 시간의 생태학이다.
우리 집에 이만한 화초가 더 있겠나.
파는 밭과 마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작은 화분에도 있다.
대파도 생명이다.
생명은 만만하지 않다.
뭣도 모르는 인간들이 대파를 함부로 말한다.
****일주일 후 꽃이 폈다.